1. 케케묵은 논쟁이라 더 이상 재미는 없지만, 중세 이후로 이성과 신앙의 적절한 조화는 경건한 기독인 사이에선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2. 더군다나 합리적인 기독교인, 신앙적인 교양인의 모습이 희박해진 오늘 날, 대학생 시절 구도자로서 나의 제 1고민은 먼저 이성적인 신앙인이 되는 것이었다. 3. 어차피 졸업을 위해선 논문을 써야 하는 바, 나의 졸업논문 주제는 "철학을 통해 신학하기"로 정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4. 그러나 철학과 신학이 만나는 지점이 어디 있으랴. 이것은 아무리 고민해도 찾을 수 없는 접선 장소였다. 허나 철학을 통한, 자연신학의 가능성을 칸트와 같은 도덕주의자에게 있었던 것을 뒤늦게 발견하였던 거시다! *사실 이 고민은 머리가 빠개질 만한 것이었는데 심지어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