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안수 이후,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한 유진 피터슨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재미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교회 개척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십자군과 같이 기독교 진리가 없는 곳에 십자가를 꽂고, 정복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내게 있어서 교회 개척과 성장을 위해 목회 컨셉, 포지셔닝, 목회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적용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 성령 하나님께서 교회를 잉태하시고, 그의 자궁 안에서 교회를 자라나게 하시며, 교회로서의 소명을 할 수 있게 하신다는 믿음이 결여되어 있다면, 교회의 존재는 금방 퇴색되어 버릴 것이다. 그의 말처럼 누가복음에서 에수님의 이야기가 사도행전에서는 교회의 이야기로 이어지듯, 교회로 잉태되는 교회 개척의 이야기에 참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