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 사역을 그만두고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하게 된 지도 2년 가까이 되어 간다. 처음 사회적경제 분야에 입문한 이후, 9개월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조합에서 일했고, 이후 현재까지 15개월은 사회적경제를 연구하는 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여전히 나로서는 사회적경제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연한 소망 중에도 언젠가 교회와 사회적경제가 공명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나는 “주님의 만찬”이 교회 안의 형제와 자매를 먹이는 음식으로, 상징을 넘어선 하나의 현실이라고 믿는다. 대안사회(Kontrast-gesellschaft)의 실재(reality)로서 말이다. 그렇게 세상을 구원하는 정치 공동체(ἐκκλεσία)로서 교회는 기능하리라 생각한다. 근본주의적 신앙인으로서 나는 교회만이 유일한 세상의 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