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겪을 때, 시편 88편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진정으로 두터운 사람이다. 고난 중에 노래를 부르는 것은 역설에 가깝다. 이 기도문은 쉽게 읽혀지지가 않는다. 기도문에서는 깊은 함정에 빠져 버린 그의 우울함이 전이된다. 그럼에도 찬송을 부른다는 것, 이 역설스러움은 어디에서 발원하는 것인가! 힘겨울 때마다 그의 기도문을 곱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시편 88편 1. [고라 자손의 찬송시, 에스라 사람 헤만의 마스길, 지휘자를 따라 마할랏르 안놋(역경의 노래)에 맞추어 부른 노래] 주님,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낮이나 밤이나, 내가 주님 앞에 부르짖습니다. 2. 내 기도가 주님께 이르게 하시고, 내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아, 나는 고난에 휩싸이고, 내 목숨은 스올의 문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