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죄송합니다. 오늘 사람들을 만나 그냥 즐기고 왔습니다.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없어 모른 체하고, 복만 빌어 주고 왔습니다. 그래선 안 되는 줄 알지만 침묵하고 외면했습니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게 아닌 줄을 알지만 어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침묵했습니다. 아니, 실은 그것은 핑계입니다.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상처받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계속 저를 좋아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부끄럽습니다, 아버지! 용기를 주소서. 지혜를 주소서. - 김영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