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부로 학생이라는 신분이 말소된 후로부터 대략 두 달이 지났다. 지난 2월, 나는 학업 중에 평생교육원을 통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덕분에 무사히 사회복지 실습을 마쳤다. 그리고 조금씩 사회복지 분야에서 취업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정들었던 교회에서도 목회직의 사임을 말씀드렸다.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종종 사람들은 내가 사회복지를 공부한다는 것을, 또는 교회 사역을 그만두는 것을 만류하였다. 내가 여태 전공하고 사랑했던 신학을, 내가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라는 사람들의 조언이었다. 때론 달콤한 격려처럼 들렸지만, 사람들의 조언은 내 마음을 흔드는 유혹처럼 느껴지기만 했다. 그럼에도 나는 목회의 소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생계를 유지할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