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땅콩이 녀석이 나를 보며 나가자고 하는 듯하다. 왠지 불길한 징조를 직감하고 밖에 나갔다. 풀숲을 어슬렁거리다가 녀석은 자리를 잡고 응가를 한다. 만족한 듯 후처리로 오줌까지 갈긴다. 휴지 2장을 타고 전해지는 땅콩이 직장의 체온을 손 끝으로 느낀다. 갓 생산된 응가는 습하고 따뜻하다. 집에 돌아와 밥상에 앉으니 밥맛이 뚝 떨어진다. 일상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