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자료/묵상

아로새김의 효과

habiru 2019. 7. 24. 08:18

시편 78편

1. (77) [마스킬. 아삽] 내 백성아,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내 입이 하는 말에 너희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입을 열어 격언을,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언들을 말하리라. 

3. 우리가 들어서 아는 것을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것을. 

4. 우리가 그 자손들에게 숨기지 않고 미래의 세대에게 들려주려 한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권능을 그분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사람은 망각의 동물, 레테강(Λήθη)의 물을 마시지 않고도 쉽게 잊는다. 인간은 망각을 되풀이하며 실수한다. 그리하기 때문에 운동선수는 루틴에 따라 훈련을, 장인은 걸작을 위해 습작을, 가수는 같은 노래를 반복하여 부르는 것이다. 때로 단조로운 반복은 실전을 위한 연습이 된다. 마찬가지로 지혜로웠던 시인 아삽은 시와 노래를 지어 사건을 기억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가슴 속에 하나님의 사건은 인이 박히고, 무의식 중에 조각되었다, 하나님은 인간에 의해 포착되는 분이 아니시고, 오로지 인간에 의한 포착됨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최선의 수동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아침마다 연습되는 글쓰기의 기도가 나의 가슴에 아로새긴 살아있는 활자가 되어, 마침내는 하나님의 사건을 기억하는 창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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