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제주교회, 반려동물

잠시 제 소개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기독교 중심의 세계관과 문화를 습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선생님과는 다른 배경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세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종교, 더 나아가 본질적인 영적 생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영적'이라는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지만, 저에게는 나를 구성하는 정신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에는 기독교 교회에서 정한 규범을 넘어 진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여러 곳을 탐색하고, 성서에서 말하는 진리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이제는 ..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대정신은 산업화와 민주화였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릴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지만, 급격한 도시화 현상으로 지역별 불균등 발전과 노동과 도시 주거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 시기, 비약적인 경제 성장 못지않게 민주화에 대한 열망도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이데올로기의 또 다른 축이었다. 군사정권에 맞서 자유와 평등을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에 의해 대통령 직선제, 문민정부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게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들은 각기 우리나라의 정치 판도를 주도하는 두 세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산업화와 민주화는 지금도 각각을 상징하는 두 정당의 입지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이데올로기의 부재 현상이..

38. 그러나 주님은, 주께서 기름을 부어서 세우신 왕에게 노하셨습니다. 물리치시고 내버리셨습니다. 39. 주의 종과 맺으신 언약을 폐기하시고, 그의 왕관을 욕되게 해서 땅에 내던지셨습니다. 40. 주께서 모든 성벽을 허무시고, 요새를 폐허로 만드셨습니다. 41. 길로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를 약탈하고, 이웃들에게는 수치거리가 되었습니다. 42. 대적들의 오른손을 치켜올려 주셔서, 원수들만 기뻐서 날뛰게 하셨습니다. 43. 또 그의 칼날을 무디게 하셨으며, 전쟁에서는 그를 돕지 않으셨습니다. 44. 그의 영광을 끝나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땅바닥에 내던지셨습니다. 45. 주님은 또한 그의 젊은 날을 줄이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습니다. (셀라) 46.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영영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의 등장은 근대 이전으로 역사가 퇴보한 것을 보여준다. 전근대로의 회귀는 헬조선반도 일반사에만 국한되진 않는다. 이는 헬조선의 교회사에도 적용된다. 한국전쟁으로 조선반도가 문자적 의미로 불지옥이 된 후, 한국교회는 오순절 성령운동을 통해 사람들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했다. 이 과정 속에 부가 축적되기도 했으나 개인적으로 나는 오순절운동의 순기능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일부 양아치들을 까노라면, 목사가 북한산, 계룡산에 올라 소나무 몇 그루 뽑고 와야 된다는 말이 낯설지 않았다. 능력 받아 병 고치고 축귀하려면 새빠지게 산기도하고 밥 먹듯이 금식하면 됐다. 그럼 일정 레벨의 고수 반열에 올라 평신도들을 후려 갈기면 됐다. 나름 노력 하면 성공은 보장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북한산과 계룡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