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회사에 출근을 안 했다. 8월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했다. 때론 휴일도 없이 회사에 출근하며, 이것저것 산적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야근도 잦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 자신에게 8월에 대한 보상으로 대체 휴무를 선물했다. 그래서 오전엔 베짱이처럼 쉬기도 하고, 오후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들도 처리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뿌듯함 혹은 죄책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 이 야릇한 감정은 나의 것이 맞을까. 어쨌든 나는 지금 카페에 앉아 있다. 한적한 카페에는 아이유의 “Palete”가 흘러나온다. 2. 잠시 숨을 고르며 책을 읽던 중, 별안간 한 노인이 생각이 난다. 2달 전이었던가 동네 경로당에 앉아 있던 노파와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다. 나의 업무는 신설한 노인 시설을 홍보하는 것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