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배필"로 번역된 에제르 케네그도(עזר כנגדו)는, "마주본 존재로부터의 구원" 정도로 직역될 수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부부란 관계를 지향하고, 관계를 통해 구원받는 존재인가 보다. 1) 마주함: 서로 마주보기 위해서는 둘은 서로 다른 높낮이를 낮춰야 한다. 둘은 자기 자신의 상황을 조정해 의도적으로 평등하게 만들어야 마주볼 수 있다. 관계의 평등성은 자발적으로 가능하다. 서로에 대한 헌신과 내어줌, 그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희생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발성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상호 평등은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2) 구원: 한편 부부 관계는 평등을 넘어 복종으로 내달리게 된다. 그것은 굴종 아닌 복종이다. 구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