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이중직 2

직장 일을 통한 배움

오늘부로 지난 9개월간 일했던 노인장기요양기관의 사회복지사로서의 업무를 정리했다. 3월 말까지는 소속이 유지될 테지만, 남아 있던 연차를 소진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중직 목회를 염두에 두고 시작했던 일이었으나, 나는 이중직의 언저리에 다가가지도 못했다. 짧게나마 주일학교의 교사로 봉사했던 것만이 작은 위안이 될 뿐이다. 냉정히 말해 이중직 목회자로서의 도전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예상하지 못한 가르침을 얻었다. 체험적 신앙심의 발로를 통해 감히 하나님의 타자성이 이런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가늠해 본다. 가르침 하나. “밥벌이는 숭고하다.” 대학원에 다니던 5년 동안 내가 했던 일이라고는 연구 조교직과 시간제 전도사직 외에는 없었다. 예전에 짤막한 글을 읽은 ..

일상 2020.03.28

이중직 목회자 후보생에게 고함

서른이란 나이는 사회에서 우쭐대기에는 너무나도 어리고, 그렇다고 실수를 저질렀을 때에 사람들의 용납을 마냥 기대하기에는 애매한 나이임에 틀림없다. 공자 선생께서는 서른을 이립(而立)이라고 하셨으니, "자신을 바로 세우는 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사회가 서른 살의 청년을 어른으로 대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도전의 여지가 남아있는 스물처럼 대할 때가 있다. 이는 아마도 건강한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오고, 대학도 졸업하여 취직 준비를 하는 나이가 그즈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김광석 님의 "서른 즈음"의 그 "서른"과 지금의 "서른"은 조금은 다를 수도 있다. 여하튼 내가 서른에 대해 주절대는 까닭은 올해 내 나이가 만 서른이기 때문이다. 곧 2019년도 마무리되어 가기 때문에 나는 이제 서른의 ..

일상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