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이 말했다. "유진, 이 이야기를 알아 두는 게 좋을 거야. 오래된 랍비 이야기야. 쉐키나는 집단적 비전을 일컫는 히브리어인데, 그 집단적 비전을 통해 흩어져 잇던 신성의 파편들이 한데 모이지. 보통은 빛을 퍼뜨리는 현존으로 이해해. 말하자면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하나님을 인식하게 하는 빛이지. 하나님은 보통 어떤 장소에 계시진 않지만 말이야. 그건 대대적으로 드러나는 광경이라기보다는, 격려하거나 확인해 주기 위해서 혹은 우리가 아직은 볼 눈이 없는 어떤 것의 실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나님이 자신의 재량으로 선택해서 보여 주시는 것에 더 가까워. 성경에 나오는 용어는 아니지만 중세 때 유대교 신비주의에서는 자주 사용이 되었다네." 폴은 선지자 이사야와 닮은 그 수염 사이로 계속 말했다. "단어의 뜻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