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7편 1. (96)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2. 구름과 먹구름이 그분을 둘러싸고 정의와 공정이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 8. 시온이 듣고 기뻐하며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니 주님, 당신의 법규 때문입니다. (...) 11. 의인에게는 빛이, 마음 바른 이들에게는 기쁨이 뿌려진다. 영광과 법규, 그리고 기쁨.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주제어들이 한 편의 시 안에 녹아들어 있다. 시인은 도대체 누구이길래 어울리지 않는 주제어에 대해 말했던가. 나는 "노래는 내 전부야."라고 말했던 가수 이소라 씨의 말이 잔상에 남아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시인에게도 영광과 법규, 그리고 기쁨이 그의 전부였던 것일까. 시 한 편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