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싫은 책과 문장

<회심의 변질>

habiru 2023. 7. 19. 15:49

이호테우 바닷가에 캠핑 의자를 펴 놓고 <회심의 변질>을 읽고 있다. 저자는 초기교회의 회심에 수반되는 세 가지 변화를 3B, 즉 신념(belief)과 행동(behavior), 소속(belonging)의 변화로 설명한다. 회심이 개인 신념의 변화(change)가 아닌, 행동과 소속의 변화를 수반한다는 뜻이다.

초기 교회의 회심은,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이 이해하는 신념(belief)으로서의 신앙이 아닌, 소속(belonging)이라는 신앙에 보다 가깝다. 다수의 양심적인 기독 지성인들이 말하는 행동(behavior)의 변화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신념과 행동의 변화 이후, 비로소 제국이 아닌 교회의 회원으로 소속되기 때문이다(이 지점이 심정적으로 가나안성도를 이해하지만, 마냥 긍정하기 어려운 지점이 아닐까 한다).

결국 기독교 신앙(belief)이 지향하는 바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향한 사랑(belove)이 아닐까, 소소하게 소감을 정리해 본다.

p.s. 좋은 책을 번역해 주신 침례교회 선배 목사님들이 새삼 존경/자랑스럽다^______^

#제주교회 #회심의변질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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