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사제 로드리고가 박해기 일본의 나가사키 험지에서 맞닥뜨린 것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기리시탄 농민들의 삶이었다. 농민들은 비참한 삶의 탈출구로서 내세 신앙에 붙들려 있었다.” - "복음과 상황" 12월호 커버스토리 中 일반적으로 현실에 불만족하면 내세 신앙이 강하고, 현실에 만족한다면 현세 신앙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 말로 저울질해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느새 자기희생과 고통, 역경과 같은 단어들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배 나온 아저씨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중산층/보수화 된 이에게 천국 소망이 중요할 수 없습니다. 덮어놓고 따뜻하면 그만입니다. 처음 사랑,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배고프고 아프면 자연스레 회복됩니다. 비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