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제주 살기” 구직기

habiru 2022. 3. 29. 08:14

제주에 정착하기 위해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다. 현재 회사에 퇴직 의사를 밝힌 후, 4개 기관에 이력서를 넣었다. 다행히 한 회사로부터 지난 금요일에 면접을 볼 수 있는지 연락을 받아 다음 월요일 저녁 비행기로 제주로 오게 되었다.
면접 결과에 따라 맡길 일이기에 앞으로 제주에서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발자국 제주에서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 조금의 용기를 얻는다.
많이들 제주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제주시 내국인 인구만 해도 50만이니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을 수 있겠다, 생각을 한다(물론 생활권과 직업 다양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제주에서도 땀 흘려 수고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을 그려 보노라면, 그저 나도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고 용기내 본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며 그저 하늘에 뜻을 구한다, 선하신 분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그저 좋은 예감이 든다. 직장뿐 아니라 직업에 있어서도 이전과 다른 삶의 자리(Sitz im Leben)인 만큼, 긴장이 되는 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괜찮다. 제주 이주를 결정했을 때부터 시작된 도전이었던 만큼 더 이상 도전이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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