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자료/묵상

구원하시는 하나님

habiru 2019. 6. 24. 07:59

  하나님께서는 늘 평탄한 길만을 주시지는 않는다. 때로는 환란이 있으며 고통스러움이 엄습해 오는 것을 볼 때도 있다. 그래서 일상에 임한 평화를 감사드리며, 평강을 구하는 것은 낯선 것이 아니다. 공동체의 평화를 비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기도며 간구다. 이는 일상의 평화가 깨어지고 전쟁과 폭력, 다툼과 소요가 일어난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평화가 깨어졌을 때,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의심하고 신앙에 회의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평화가 깨어졌을 때, 평소에 평화를 위해 간구했듯이 구원과 평화를 위해 하나님의 탄원하는 것 또한 당위적인 것이다.

 하나님의 도성, 하나님의 산, 하나님의 궁궐에 적들이 공격해 온다는 전갈이 들렸다. 도성 안의 주민들, 산에 있는 도시민들, 궁궐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 적들이 몰려오기 직전의 위태로움! 많은 임금들이 연합하여 성채로 몰려왔다. 그들이 들이닥쳤다. 그러나 그곳은 하나님의 본채, 사람들은 웅장한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자 질겁하고 달아났다. 이스라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경험했던 것이다(시편 48편).

  적들의 진격 앞에 지레 겁을 먹고, 하나님의 통치를 의심부터 할 때가 대부분이다. 질병 혹은 시련 앞에서 하나님의 존재 유무부터 따질 때가 있다. “당신이 정말로 살아계시는 겁니까? 살아계시다면 어떤 말이라도 해 보세요!” 이 또한 신앙의 말이리라. 그럼에도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어떨까. 신앙의 경험이 퇴적되어 단단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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