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승생오름, 어승생악을 오르면 “작은 한라산”이라는 별명처럼 정상에서 보는 장관이 멋지다.

2. 왕복 1시간 남짓 걸리는 어승생오름은 경사도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데크가 깔려 있어서 걷기에 편하다.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숨이 차고 땀이 나지만, 힘이 부치기보다는 상쾌한 느낌이 든다.
3. 오름 초입부터 보이는 조릿대나무는 신비하여 눈옷이 덮인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조릿대 잎사귀는 조화 같은 감촉이 들지만, 그 잎사귀 안에 생명이 깃들여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4. 더구나 바람 한 점 없는 날, 오름에 오르다 보니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마저 든다. 새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적막함 가운데, 같이 오른 동무의 발소리만 들릴 뿐이다.
5. 그렇게 오르다 보면, 하늘이 보인다. 나무에 둘러싸여 보이지 않던 하늘이 갑자기 보인다. 그렇게 오름 정상에 서면 제주시내와 남해 바다, 한라산 백록담도 보인다.
6. 한라산을 가고 싶으나, 갈 수 없을 때! 충분히 가볼 만한 오름이다. 겨울, 눈이 올 때쯤이면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 더군다나 시내에서 30분이면 갈 만한 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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