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자료/묵상

인동차(忍冬茶)

habiru 2019. 9. 16. 08:29

시편 110편

1. (109) [다윗. 시편]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2. 주님께서 당신 권능의 앙홀을 시온으로부터 뻗쳐 주시리니 당신께서는 원수들 가운데에서 다스리소서. 

3. 당신 진군의 날에 당신 백성이 자원하리이다. 거룩한 치장 속에 새벽의 품에서부터 젊음의 이슬이 당신의 것. 


  평범한 이들은 한치 앞날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육감을 가진 어떤 이들은 앞날을 바라보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들을 선지자, 혹은 예언자로 부른다. 그리고 다윗은 위대한 선지자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메시아를 향한 소망과 메시아의 형상이 녹아들어 있다. 간절했던 그의 기도 가운데에서 메시아가 다스릴 왕국은 실현된다.

  그의 기대 속에서 메시아의 왕국은 강한 왕의 주권(King-ship)을 상징하는 왕국(kingdom)일 테지만, 그러나 아직은 요원한 영역(realm)에 가깝다. 왕국은 아직은 이뤄지지 않은, 미래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체되는 종말의 시기를 살았던 제자 요한도 그의 복음서에서 왕국을 다른 차원의 영역(realm)으로 표현했으리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하나님의 나라가 여전히 요원한 곳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왕의 영토(Realm)가 왕국(kingdom)이 되기까지 고통의 씨알이 뿌려져야 하고, 썩어져야 한다. 나는 겨울을 인내하는 인동차(忍冬茶)를 우려낼 수 있을까. 초라한 모습으로 밤과 낮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괴롭다.

'예배 자료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의 리듬  (0) 2019.09.21
정화된 언어로 말하게 하소서.  (0) 2019.09.20
정의의 에누리  (0) 2019.09.11
성찰할 수 있는 인내  (0) 2019.09.10
고엘(goel) 하나님  (0) 201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