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30919_제주들불축제 도민숙의형 원탁회의

habiru 2023. 9. 19. 21:26

1997년 시작된 제주들불축제는 올해까지 25회 열린 지역 축제라고 합니다. 이 축제는 오래전부터 제주민들이 해묵은 풀을 없애기 위해 들불을 놓던 걸, 새별오름을 불태우며 재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름에 불을 놓는 프로그램이 ‘탄소배출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꿈꾸는 제주에 적절한지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제주녹색당을 중심으로 “숙의형 정책개발”이 청구되었고, 오늘 숙의를 위한 원탁회의가 열렸습니다. 제주시장은 원탁회의 결과를 받아들여 들불축제 존폐여부를 결정하겠다는데 두고 볼 일입니다.


우연찮게 참석한 자리에서 많이 배우며, 이런저런 의견을 나눴습니다. 찬반의 논지도 그렇지만, 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서로 존중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아고라 장이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동물권을 학대하는 산천어축제나 석유와 화약으로 오름을 불태우는 들불축제 같은 구태한 축제들이 폐지되고, 지역 축제들이 지속가능한 콘텐츠의 축제들로 변모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참석 후기였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0) 2023.11.08
231108 일기  (0) 2023.11.08
230904_외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0) 2023.09.04
좋은 설교?  (0) 2023.08.14
물김치, 피클 만들기  (0)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