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양동 교회 28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시편 18:4-6, 공동번역]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멸망의 물살에 휩쓸려 겁에 질리고 포승에 묶여 저승으로 가고 올가미에 걸려 죽을 다급한 때에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리를 들어주셨다. 나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부짖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다급한 마음에 주님께 외칩니다. 고함칩니다. 주님, 귀기울여 들어주십시오. 속히 응답해 주십시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10년 전쯤 이맘때에 메모장에 기록한 글귀입니다. 어느새 세상은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정치 세계의 변화는 여전히 더딘 듯하네요. — 가장 좋은 통치는 백성의 마음을 따라서 다스리는 것이고, 그다음으로 좋은 정치는 이익을 가지고 백성들을 설득하는 것이고, 나쁜 정치는 도덕으로 다스리는 것이고, 더 나쁜 것은 형벌로써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정치는 백성과 다투는 것이다. - 사마천, 중에서

일상 2023.11.08

231108 일기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어느 무속인이 나오는 쇼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고 이직이 잦은 직장인이 인내심이 없고,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며, 인간관계에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역마살이 낀 직장인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피식’하고는 헛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의 판단이 우스웠기 때문입니다. 그가 단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종교계 직군에 있는 사람이 그런 오류에 빠지기 쉬운 것인지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직장은 직업, 혹은 소명과 동의어일 테지만 대다수 직장인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직장과 직업은 엄연히 다르고, 직업과 소명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술가라는 직업을 갖고 ..

일상 2023.11.08

당신 장막에서 살 자 누구입니까

[시편 15편, 공동번역] 1 야훼여! 당신 장막에서 살 자 누구입니까? 당신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자 누구입니까? 2 허물없이 정직하게 살며 마음으로부터 진실을 말하고 3 남을 모함하지 않는 사람, 이웃을 해치지 않고 친지를 모욕하지 않으며, 4 야훼 눈 밖에 난 자를 얕보되 야훼 두려워하는 이를 높이는 사람, 손해를 보아도 맹세를 지키고, 5 돈놀이하지 않으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지 않는 사람. 이렇게 사는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모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를 존경하는 사람, 맹세를 지키고, 돈놀이를 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옳게 사는 사람들과 함께 계시니

[시편 14편, 공동번역] 1 어리석은 자들, 제 속으로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말들 하면서, 썩은 일 추한 일에 모두 빠져서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2 야훼, 하늘에서 세상 굽어보시며 혹시나 슬기로운 사람 있는지, 하느님 찾는 자 혹시라도 있는지 이리저리 두루 살피시지만 3 모두들 딴길 찾아 벗어나서 한결같이 썩은 일에 마음 모두어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착한 일 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4 언제나 깨달으랴. 저 악한들, 떡 먹듯 나의 백성 집어삼키고 야훼는 부르지도 않는구나. 5 하느님께서 옳게 사는 사람들과 함께 계시니 저자들은 겁에 질려 소스라치리라. 6 비천한 자들 생각을 너희가 비웃지만 야훼께서 그들을 감싸주신다. 7 바라옵나니,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오기를. 잡..

악한 자 우쭐대며 하는 말

[시 10:4-6, 공동번역] 악한 자 우쭐대며 하는 말, "벌은 무슨 벌이냐?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입니다. 당신의 심판은 아랑곳없이 날이면 날마다 그의 생활 흥청거리고 반대자를 비웃으며, "내가 망하는가 두고 보아라. 나에게 불행이란 없으리라." 하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악한 일을 저지르면서도,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양심의 거리낌도 없이, 자신들이 이룬 악행을 자랑하며 말합니다. 그들이 숭배하는 악마는 돈과 권력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 옳다고 부추깁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 그들을 벌하시고 세상을 바로잡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