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제주교회, 반려동물 444

어떤 사람이 야훼의 산에 오르랴

[시편 24:3-6, 공동번역] 어떤 사람이 야훼의 산에 오르랴? 어떤 사람이 그 성소에 들어서랴?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허망한 데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야훼께 복을 받고 하느님께 구원받을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며 야곱의 하느님 앞에 나아갈 사람이다. (셀라) 행실과 마음이 깨끗하고, 허망한 데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주님께 복을 받고 구원받을 사람이라면요, 저도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 계신 곳에 나아가 얼굴도 뵙고, 대화도 나누고 싶습니다.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시편 23:1-3, 공동번역]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고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주님은 인도하신다, 굽은 길 아닌 곧은 길로. — 대학에선 철학이 주전공이었지만 기독교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목회자 후보생을 뽑는 특별전형으로 입학했기에 대형교회에서 주는 장학 혜택도 받았습니다. 주전공이었던 철학은 나름 흥미 있었지만, 학교에선 기독교학 교수님들의 훌륭한 강의 덕분에 성경과 신학을 공부하는 즐거움이 더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는 어떤 신학교로 진학할지 고민을 하며 몇몇 교수님들께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장신을 추천하셨지만, 조언을 뒤로하고 침신을 갔습니다. 여러 ..

가난한 사람 배불리 먹고

[시편 22:26-31, 공동번역] 가난한 사람 배불리 먹고 야훼를 찾는 사람은 그를 찬송하리니 그들 마음 길이 번영하리라. 온 세상이 야훼를 생각하여 돌아오고 만백성 모든 가문이 그 앞에 경배하리니, 만방을 다스리시는 이 왕권이 야훼께 있으리라. 땅 속의 기름진 자들도 그 앞에 엎드리고 먼지 속에 내려간 자들도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리라. 이 몸은 주님 덕분에 살고, 오고오는 후손들이 그를 섬기며 그 이름을 세세대대로 전하리라. 주께서 건져주신 이 모든 일들을 오고오는 세대에 일러주리라. 주님, 저희는 배고픕니다.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많고, 주님께 구할 것들이 차고 넘칩니다. 가난에 허덕이는 저희를 기억해 주시고, 건져 주십시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만' 직원고용 유지 못하는 서울시의 '특별한 사정'은 무엇?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사회적경제 예산을 줄인다고 할 때부터 지자체의 사회적경제 죽이기도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예산을 60%, 협동조합 관련 예산을 90%나 삭감한 건 당최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가장 먼저 중간지원기관의 고용에서부터 문제가 생길 게 뻔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세훈 시정에서부터 잔인한 소식이 들리네요. 건전 재정을 말하면서도 검찰 특활비는 그대로 편성하고, 왜 죄 없는 국민들‘만’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6349

일상 2023.11.15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시편 18:4-6, 공동번역]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멸망의 물살에 휩쓸려 겁에 질리고 포승에 묶여 저승으로 가고 올가미에 걸려 죽을 다급한 때에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리를 들어주셨다. 나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부짖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다급한 마음에 주님께 외칩니다. 고함칩니다. 주님, 귀기울여 들어주십시오. 속히 응답해 주십시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10년 전쯤 이맘때에 메모장에 기록한 글귀입니다. 어느새 세상은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정치 세계의 변화는 여전히 더딘 듯하네요. — 가장 좋은 통치는 백성의 마음을 따라서 다스리는 것이고, 그다음으로 좋은 정치는 이익을 가지고 백성들을 설득하는 것이고, 나쁜 정치는 도덕으로 다스리는 것이고, 더 나쁜 것은 형벌로써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정치는 백성과 다투는 것이다. - 사마천, 중에서

일상 2023.11.08

231108 일기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어느 무속인이 나오는 쇼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고 이직이 잦은 직장인이 인내심이 없고,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며, 인간관계에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역마살이 낀 직장인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피식’하고는 헛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의 판단이 우스웠기 때문입니다. 그가 단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종교계 직군에 있는 사람이 그런 오류에 빠지기 쉬운 것인지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직장은 직업, 혹은 소명과 동의어일 테지만 대다수 직장인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직장과 직업은 엄연히 다르고, 직업과 소명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술가라는 직업을 갖고 ..

일상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