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자료/묵상

건조함 속의 촉촉함

habiru 2019. 7. 8. 08:05

[시편. 다윗. 그가 유다 광야에 있을 때]

2.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찾습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합니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이 당신을 애타게 그립니다. 

3.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4. 당신의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5.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저의 두 손 들어 올리오리다.

6. 제 영혼이 비계와 기름을 먹은 듯 배불러 환호하는 입술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합니다. 

7. 제가 잠자리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야경 때에도 당신을 두고 묵상합니다. 

8. 정녕 당신께서 제게 도움이 되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 아래서 제가 환호합니다. 

9. 제 영혼이 당신께 매달리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들어 주십니다. 

 

  시편 63편은 다윗이 사막, 그 메마른 땅에 있을 때에 찬양했던 노래다. 인생 여정길에 오르다 보면, 메마른 곳을 지날 때가 있다. 얼마나 사막이 크고 광활하게 느껴지는지, 도무지 용기가 생기지 않을 때도 있다. 생명수같은 오아시스라도 보면 좋으련만, 이전의 즐거움과 배부름, 쾌락을 보면 좋으련만 모두 신기루와 같이 아득할 뿐이다.

  하지만 다윗은 척박한 대지를 지나면서도 비계와 기름을 먹은 듯하다. 그의 영혼은 여전히 포만감을 느끼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는 한밤의 추위 속에서도 하나님을 묵상한다고 말한다. 평소 그가 연마하고 단련했던 신앙의 단단함이 어느 정도인지 추측할 수 있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쌓여, 그렇게 단단해졌듯이 나도 그렇게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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