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볼품없이 말라 있던 집 앞 공원의 나무에 싹이 돋았다. 포근한 숨결 같은 바람이 불자 여린 이파리가 틔어났나 보다. 기분 좋은 봄바람에 덩달아 설렌다. 목요일엔 비가 내린다고 한다. 만개한 벚꽃을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벌써부터 아쉽다. 그러나 한 해를 살아갈 생명의 양수가 될 비 소식이기에 아쉬워하지만은 말자, 생각을 다시 해 본다.
시기상, 사순-부활절은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 절기와 가깝다고 한다. 부활절을 기다리며 봄바람(숨결), 봄비(양수) 속에 맑은 영혼으로 태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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