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 이주 후, 지난 4월 11일부터 새 직장에 출근하고 있다. 집에서 직장까지 출근 시간은 40분 정도가 걸린다. 다행히 퇴근은 10분 정도 덜 걸리는 듯하다(짧지 않은 출퇴근길, 묵상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2. 회사에서 누군가가 내게 제주로 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구구절절 얘기하기가 어려워 한 가지 이유를 들어 말했다.
“하늘이 보여서 좋았어요.”
제주에 올 때마다 하늘을 자주 바라보곤 했다. 이곳엔 고층 건물이 없는 것도 이유겠으나, 한라산을 정점으로 하여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형이 미친 영향이 클 것이다. 또한 바다가 하늘을 반사해 하늘을 연장시키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 테다.
3. 특별히 고개를 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서도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늘을 쉬이 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일상과 초월이 가깝다는 은유이기 때문이다.
Ps. 점심을 먹고 나온 산책길에 만난 민들레와 꿀벌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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